이른 아침 그리고- 새로운 아침의 빛을 찾아서~ 1세대 여행작가 이형준의 첫 사진집~ 사진 예술 신간~










“그의 사진에서는 그동안 우리가 당연하다 생각해온 꽁꽁 얼어붙은 겨울이 아닌 늘 새로운 빛으로 세상을 그려내고 있는 새로운 아침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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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또는 아침의 안개가 자욱하게 숲을 이룬 사진에 이끌려 가면, 그 뒤에 가려진 것에 또 다른 이끌림을 만나게 된다. 그가 어둠의 기다림으로 얻어낸 빛을 따라가다 보면, 저마다의 상상력으로 어둠을 밝혀내는 빛처럼 아직 여린 빛 너머를 그려보고, 새벽안개를 통과한 새로운 다음의 세상을 상상하게 한다.” - 추천사 중에서
35년 동안 150여 국가 2,500곳이 넘는 마을과 도시를 여행한 1세대 여행작가 이형준. 《이른 아침 그리고》는 세계유산과 풍물을 여러 매체에 기고하고 30권에 이르는 단행본을 펴내며 왕성하게 활동해온 작가 이형준의 첫 순수 사진집이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지구촌을 여행하며 독특한 매력을 지닌 촬영지와 피사체와 마주했지만 아직도 작가의 기억에 또렷이 남는 곳은 학창시절 처음 카메라를 구입하여 떠난 공주 갑사. 입구에 숙소를 잡고 밤새 뒤척이다 새벽 갑사로 향했고 깊은 가을 안개 속에 모습을 감춘 단풍을 보며 느꼈던 설렘과 기대는 50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다.
그때 느꼈던 감흥이 결정적인 계기가 되어 그는 사진가의 길을 걷게 되었고 이른 아침이면 피사체를 찾는 습관도 시작되었다. 당시 촬영은 흑백 필름작업이라 이번 책에는 수록하지 못했지만 《이른 아침 그리고》의 시작은 그때부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촬영한 아침 이미지를 모은 것. 자연, 환경, 인종, 언어는 다르지만 지구촌 어디를 방문하더라도 이른 아침이면 어김없이 마주했던 것이 신선한 공기와 고요한 분위기 그리고 주어진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