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찻집을 운영하며 평범하게 살아가는 나루미야 유구레. ‘명탐정 사천왕’이라 불리던 탐정 고코타이 가제와 함께 전국을 떠돌며 사건을 해결하던 시절은 이제 옛일이 되어버렸다. 그러던 어느 날, 〈명탐정의 유해성을 고발한다!〉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과 해시태그(#명탐정의유해성)가 과거의 영광을 소환하고, 두 사람은 자신들이 ‘정답’이라 믿었던 결론이 과연 진실이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사건의 현장과 관계자들을 차례로 방문한다. 실종된 오빠가 ‘인체의 신비전’ 실종 모델로 돌아왔다는 최초의 사건부터 펜션에서 일어난 연속 살인사건, 폭발을 향해 달려가는 기차, 학교에서 일어난 괴담 같은 살인사건, 대형 공연장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까지……. 이번엔 범인이 아니라 진실을 찾겠다는 두 사람이 마주한 가장 큰 미스터리는 어쩌면 인생 그 자체인지도 모른다.
《#명탐정의유해성》은 크게 두 가지 시간선을 따라간다. 과거를 향해 떠나는 고코타이와 나루미야의 여정, 즉 ‘현재’가 한 축을 이루고, 조수인 나루미야가 고코타이의 활약을 기록해 책으로도 출간한 사건 이야기, 즉 과거가 다른 한 축이 된다. 작품은 사건의 이면을 파고들며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 “해결이 곧 끝인가?”라는 불온한 질문은 장르적 재미를 확보하면서도 미스터리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명탐정의유해성》의 미스터리적 매력이 바로 여기에서 나온다. 일견 명쾌해 보이는 ‘명탐정’의 결론은 과연 완전히 증명될 수 있는가, 단서는 완전하며 거짓 단서가 섞여 있지는 않은가, 하는 ‘추리’가 갖는 구조적 불안을 정면으로 건드리는 것이다. 이는 명탐정의 결론이 작품 안에서 완전히 ‘증명’되기 어렵다는, ‘후기 퀸 문제’로 대표되는 구조적 불안을 상기시키며, 미스터리의 재미와 더불어 ‘미스터리를 의심하는 미스터리’의 가능성을 동시에 열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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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의유해성 | 사쿠라바 카즈키
사쿠라바 가즈키의 <#명탐정의유해성>은 한때 정의였던 명탐정의 추리를 다시 묻는 소설이다. 해결 이후에 남는 책임과 상처를 추적하며, 미스터리의 통쾌함과 윤리적 질문을 동시에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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