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부모는 두 분 모두 암으로 돌아가셨다. 처음에는 아버지가 폐암으로 입원하셨는데, 항암제를 사용하면서 증상을 개선시키려고 했지만 암이 급속히 진행되면서 입원한 지 2주일 만에 돌아가셨다. 1개월이 지나자 이번에는 어머니가 대장암 판정을 받았다. 대장을 잘라내고 인공 항문을 만들었지만 결국 뼈와 폐까지 암이 전이되고 말았다. 이번엔 항암제 치료를 하지 않고, 약사로서 한방 쪽에서 인정받고 있던 형의 처방에 따라 한약으로 치료를 시도했다. 증상의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면서도 5년간 살아계시다가 마지막에는 폐렴을 앓다가 돌아가셨다.그 무렵부터 나는 ‘의료란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서양의학을 배웠고, 다른 의사들과 마찬가지로 많은 환자들의 증상을 호전시키고 질병을 치료하고 싶었다. 그런데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