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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골동품 상점-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은 소설!~ 찰스 디킨스 명작 스테디 도서~

좋은책 찾아~ 2023. 8. 2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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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0년 한파가 몰아치던 어느 날 오후 미국 뉴욕과 보스턴 항구에 수많은 인파가 모여 있었다. 그들은 당시 주간 잡지 <마스터 험프리의 시계>에 연재 중이던 찰스 디킨스의 소설 《오래된 골동품 상점》의 마지막 호를 싣고 오는 영국 배를 향해 소리치며 여주인공 넬의 운명을 애타게 물었다. 2007년 많은 신문은 역사적으로 이 소동과 비교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해리포터의 마지막 이야기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이 출간되었을 때뿐이라고 했다.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이 출간되었을 때 몰려든 독자들로 서점은 자정에 문을 열어야 했기 때문이다.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독자들은 어린 넬이 사랑하는 할아버지와 함께 런던의 도덕적 타락과 물질화, 그리고 악랄한 악당 난쟁이 퀼프를 피해 떠난 모험을 장장 수개월간 동행했다. 모험을 함께하는 동안 헌신적인 독자들은 서커스 공연과 펀치 인형극, 밀랍인형의 흥겨운 이야기가 나올 때는 웃기도 했고, 착한 넬이 노름 때문에 몰락한 할아버지와 지독한 가난에 맞닥뜨렸을 때는 슬픔으로 몸을 떨었다.
사실 주인공 넬은 해리포터보다 160년 앞서 연재소설의 주인공으로서는 최초로 대서양을 건넜다. 하지만 소설의 비극적 결말은 전 세계적으로 충격을 안겼다. 아일랜드 정치가 다니엘 오코너는 소설을 읽고 눈물을 흘리며 책을 창밖으로 집어던졌다고 한다. 실제로 이 비극적 종말은 독자의 염원과 기대를 거슬렀다는 점에서 영국문학상 가장 대담한 행보였다. 당시 소설의 주인공 넬을 실존 인물로 착각할 정도였던 독자들은 그녀의 운명을 걱정한 나머지 디킨스에게 넬을 불행하게 하지 말아 달라고 편지를 보내기까지 했다. 특히 『오래된 골동품 상점』의 ‘어린 넬’이 죽는 연재분이 배포되었을 때는 전 영국이 울음바다가 되었다.
독자들은 《오래된 골동품 상점》에서 이상하리만치 친숙한 빈곤과 현대를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작은 배려라는 영웅적 행위를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디킨스의 소설 중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이 소설은 재미와 작품성을 모두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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