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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계절 1 2- JMS 정명석 교주 감옥으로 보낸 단국대 수학과 김도형 교수의 잊혀진 청춘 이야기~ 응원의 박수~

좋은책 찾아~ 2024. 4. 2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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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반장은 김도형에게 ‘조용한 데 가서 얘기 좀 하자’며 데려가더니, 중국에서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서 현재까지 파악된 사건의 전말에 대하여 상세히 알려주었다. 며칠 후, 피해 여성 두 명이 무사히 한국으로 귀국해서 현재 경찰병원에 가명으로 입원해 있는 상태라는 사실도 알려주었다. 다만 공직에 몸 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김도형에게 피해 여성들을 직접 연결해 주는 것까지는 곤란하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는 말까지 친절하게 덧붙였다. -36쪽

“저는 김도형이라는 사람인데요, 이세하 씨 통화 가능합니까?”
“저기, 검사님 친구 분이세요?”
“아니요. 예전에 같은 교회 다녔던 사람입니다만, 왜 그러시죠?”
“아니요, 저희 방에 전화하면서 이세하 검사님이라고 안 하고 이
세하 씨라고 부르는 분은 처음이라서….”
“에~이, 주제에 검사는 무슨? 난 그 새끼 검사라고 못 부릅니다.
더 험한 말 나오기 전에 거 이세하 좀 빨리 바꿔 줘요.”
“…….” -42쪽

드디어 기자회견 당일.
기자회견 장소는 종로경찰서 맞은 편 카페였다. 이른 아침부터 JMS 신도들이 기자회견장 건물 부근으로 모이기 시작하더니, 기자회견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그 수가 100명을 넘어가고 있었다. 현장에 나와 있던 종로경찰서의 정보과 형사들도 심상치 않은 현장 분위기를 느끼고, 전투경찰 투입 요청을 고려할 정도였다. -62쪽

이세하는 대한민국 건국 이래 면직 검사 1호, 건국 이래 변호사협회로부터 변호사 등록을 거부당한 최초의 법조인이라는 진귀한 이력의 소유자가 되었다.
김도형은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초’라는 타이틀을 두 개나 갖게 된 이세하에게 ‘전국 수석 2관왕’이라며 엄지척을 날려 주었다. -76쪽

기다리다 지친 김도형이 ‘이것들 정말 뭐하자는 거야.’라며 인내심이 바닥날 무렵, 일본 언론은 느닷없이, 어느 날 갑자기 대폭발을 일으켰다.
2006년 7월 28일, MBC 아침 뉴스에서,
“오늘자 일본 아사히신문이, 한국의 사이비 교주 정명석이 일본 여대생 100명 이상을 성폭행하였다라고 보도하여 파문이 일고 있다”라는 보도로 그 시작을 알렸다. -102쪽

이렇게 약속이나 한 듯이 같은 날 일본의 거대 언론사 두 곳이 정명석을 집중적으로 보도하자, 일본 열도가 들끓기 시작했다. 일본의 사이비 교주가 한국 여대생을 100명이 넘게 성폭행을 했다는 보도가 한국 언론에 나온다면 한국인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104쪽

얼마 지나지 않아 김도형이 애타게 바라던 중국 언론의 반응이 나오기 시작했다. 2006년 8월 20일, 중국 환구시보(중국 공산당의 공식언론인 인민일보의 자매지)의 일본 주재 특파원은 ‘배용준이 쌓은 한류 이미지가 정명석으로 인해 악영향을 받고 있다’며 ‘정명석 교주의 파렴치한 행위에 분노한 일본 여성들이 색안경을 끼고 한국 남성을 바라보고 있다’는 보도를 내놓기 시작했다. -120쪽

그러나 김도형의 염려와는 달리 중국의 국가안전국,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국가정보원에 해당하는 정보기관의 외곽조직으로부터 김도형에게 연락이 왔다. 일본 언론에 불을 지폈던 김도형의 작전에 대한 중국의 반응이 드디어 온 것이다. 김도형은 김형진과 함께 이번에는 중국 북경으로 향했다. -121쪽

재판 후, 항소심 담당 공판 검사는 김도형과 김형진을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정명석보다 그 변호인들이 더 미워! 어떻게 인간들이 그럴 수 있나? 해도 해도 너무하더구먼.” 경력이 25년이 넘는 현직 고등검찰청의 부장 검사가 이런 말을 할 정도로, 정명석의 변호인들은 거액의 성공 보수에 목숨을 걸었는지, 얼굴에 철판을 깔고 재판 내내 어린 피해자들을 악랄하고 모질게 괴롭혔다 -212쪽

잠시 뜸을 들인 재판장.
“그래서 … 결론적으로 … 1심 판결 선고 중, 피해자 ‘장 양’에 대한 공소사실에 대하여는 1심과 같이 공소기각을 유지하기로 하고, 나머지 부분은 파기해서 … 피고인에 대하여 … 징역 10년을 선고하기로 하고 ….”
‘징역 10년’이라는 말이 법정에 울려 퍼지는 순간, 법정에 있던 수백 명의 JMS 광신도들이 뱉어내는 장탄식과 한숨이 법정을 가득 메웠다. -233쪽

영상에서는 정명석이 10여 명의 반라 상태의 여성들에 둘러싸여 춤을 추며 몸을 부비부비 하더니 어느 순간 자신의 성기 부분을 어느 여인의 몸에 밀착시킨다. 그리고 그 순간 반라 상태의 여성들이 홀라당 옷을 벗기 시작하는 장면이 나온다. -2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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