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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등에서- 튀르키예의 ‘행동하는 양심’ 쥴퓌 리바넬리~ 그가 전하는 오스만 제국 절대 권력의 운명은~ 장강명 장정일 소설가 강력 추천 도서

좋은책 찾아~ 2024. 4. 2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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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정치 활동가인 쥴퓌 리바넬리. 그의 작품들을 살펴보면 소재와 주제와 구성까지 광범위한 스펙트럼에 감탄사가 나온다. 정치를 소재로 독재 정부를 비판하는 이야기를 쓰는가 싶으면, 난민 이야기와 같은 국제, 사회적인 문제를 다루기도 한다. 그리고 이내 『호랑이 등에서』처럼 실제 역사를 방대한 스토리로 엮어내기도 한다. 이렇듯 매번 다른 스타일의 글은 그의 행보와도 연관되어 있다.
쥴퓌 리바넬리는 이십 대 중반 군사 쿠데타에 반대해 세 차례나 구속되어 군 형무소에 수감되었다가 풀려난 다음, 해외에서 11년간 망명 생활을 했다. 이후 1978년 단편소설 「아라파트의 한 아이」로 데뷔한 이래 시, 소설, 에세이, 시사 비평 등 분야나 여성, 환경, 정의, 평화 등 소재를 가리지 않고, 왕성한 집필 활동을 했다.


오스만 제국의 실질적인 마지막 황제 압둘하미드 2세는 오스만 제국, 튀르키예 근현대사에서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호랑이 등에서』가 출간되자 튀르키예 언론, 학계, 정계의 이목이 쏠렸다. 독재자 압둘하미드 2세가 다시 주목을 받는 건 장기 집권 중인 에르도안 정부가 반길 만한 일은 아니었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리바넬리는 왜 이 책을 썼을까? 그의 인터뷰 내용에서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작가는 자신이 말한 것에 대한 책임만큼이나 말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책임이 있다.”
결국 역사와 정치와 사회를 외면하지 않은, 책임감 있는 거장 덕분에 우리는 다시 위대한 작품을 만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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