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이 여름에 별을 보다- 과학을 만나는 첫 마음, 그 두근거림을 담은 츠지무라 미즈키의 여름 동화!~ 청소년 권장 도서

좋은책 찾아~ 2024. 9. 9. 12:51
728x90

2020년 봄, 이바라키의 고등학생 아사, 도쿄의 중학생 마히로, 나가사키의 고등학생 마도카는 팬데믹의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다. 아사는 동아리 활동이 중지되었고, 료칸 집 딸인 마도카는 단짝 친구와 멀어져 속상하다. 신입생 중 유일한 남학생인 마히로는 당황스러운 마음에 휴교를 반기지만, 마음은 답답하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세 사람은 우연한 계기로 온라인으로 함께 별을 보기로 한다. 직접 만든 망원경으로 별을 찾는 ‘스타 캐치 콘테스트’를 열기로 한 것! 새로운 우정이 쌓여가고 여름은 다시 빛나기 시작한다. 우리에게 지금은 한 번뿐이니까, 멀리 있어도 우리의 하늘은 연결되어 있으니까…. 별을 통해 우리의 여름은 반짝이고 있어!

2020년,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을 완전히 바꾸어놓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팬데믹을 선언하였으며, 한국 정부는 2020년 3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을 선언했다. 이는 중앙부처가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행정명령을 내린 첫 사례로 기록되었다. 일본의 상황도 심각했다. 2020년 4월, 도쿄를 비롯한 광역 지역을 중심으로 ‘긴급 사태’가 선언되었고, 이내 전국으로 확대되었다. 전국의 학교도 일제히 임시 휴교에 들어갔다. 생필품 판매를 제외한 거의 모든 활동이 제한되었다. 팬데믹은 전대미문의 사태였고, 인류는 여기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엔데믹’이 선언된 지금, 우리는 그 시간이 인생에서 통째로 사라진 듯 느낀다. 2019년의 일은 선명하지만 2020년부터 2023년까지는 무채색의 흐릿한 덩어리처럼 기억된다고 이야기한다. 마침내 엔데믹을 맞은 지금, 우리는 그날들을 어떻게 기억해야 할까? 그 여름과 봄과 가을과 겨울은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을까?

전염병의 공포는 물론 전쟁과 빈곤, 일어나지 않은 우주전쟁까지 인류는 모든 것을 글로 써왔다. 장기화된 팬데믹 역시 하나의 주제로 자리 잡았다. 이 시간을, 잃어버린 일상과 공포를 기록한 작가들이 있었던 것이다. 오르한 파묵은 《페스트의 밤》을 써서 전염병의 공포가 폭발하는 과정을 그렸고, 이탈리아의 작가 마시모 그라멜리니는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컸던 북부를 배경으로 쓴 성장소설 《이태리 아파트먼트》를 발표했다. 전 세계 48개국 108명의 시인들은 온라인 프로젝트 ‘공기 중 입자(Airborne Particles)’를 열었고, 고독의 언어를 나누었다. 그리고 청소년의 마음속 빛과 어둠을 투명하게 들여다보는 작가 츠지무라 미즈키는 신작 소설 《이 여름에 별을 보다》로 그 시간을 기록했다. 답답한 팬데믹 상황 속에 놓인 아사와 마도카, 마히로가 인터넷을 통해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고, 별을 관측하며 고민과 꿈을 나누는 과정은 흐릿한 그 여름을 눈부신 여름으로 단숨에 바꾸어놓는다. 우리에겐 이런 여름이, 이런 이야기가 필요했는지도 모른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