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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와 아들- 거대한 흐름 속 인간의 삶을 그리는, 감수성 가득한 이야기~ 오르한파묵이후 가장 강력한 노벨문학상 수상 튀르키예 작가~ 추천

좋은책 찾아~ 2023. 9. 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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쥴퓌 리바넬리는 튀르키예 대표 지식인으로서 다양한 방면에서 목소리를 내고 문제의식을 불러일으키는 글을 써 왔다. 『어부와 아들』에서 그는 국제적 문제를 그만의 독특하고 예민한 감수성으로 일상에 끌어온다. 튀르키예의 작은 마을에 사는 가난한 부부에게 벌어지는 일은 작지만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일이며, 개인의 삶 구석구석에 영향을 미치지만 스스로는 결코 해결할 수 없는 것들이다. 값싸게 어부에게서 사들인 생선으로 만들어짐에도 결코 어부의 벌이로는 먹을 수 없는 음식들과 그것을 소비하는 관광객, 살기 위해 고향을 떠나는 사람들과 그들을 가로막는 사회, 이익을 위해 환경을 끔찍한 방법으로 파괴하는 기업들, 가족의 붕괴와 재결합 그리고 그를 위한 누군가의 희생. 이 모든 것들이 리바넬리의 글 안에서 삶과 이어져 있다. 소설 속에서 어떤 것도 기적적이지 않은 이유는, 바로 이 문장이 읽히는 순간에도 그 모든 것들이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그가 감수성 가득한 글로 풀어내는, 우리 시대의 현재이다.

리바넬리는 『어부와 아들』에서 많은 것을 이야기하지만, 그 중심에는 가족과 바다가 있다. 바다는 생명을 낳고, 생명을 앗는다. 바다에서 가족의 붕괴와 결합이 이루어진다. 가족과 바다의 관계를 잘 살펴보는 것이야말로 리바넬리가 전하는 이야기에 잘 공감하는 방법이다. 그것은 가족의 중요성일 수도, 삶의 터전을 소중히 하자는 것일 수도 있다. 『어부와 아들』는 각자에게 있어 ‘가족’과 ‘바다’가 무엇일지 떠올릴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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