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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하고 힙한 영국- 영국 신사의 두 가지 ‘필수템’은? 이상하지만 멋진 영국의 매력에 빠지다~ 영국문화 제대로 알기~ 영국 여행전 필독~

좋은책 찾아~ 2023. 10. 5.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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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흥행을 이룬 영화 <킹스맨>에서 콜린 퍼스는 전형적인 영국 신사의 차림을 하고 있다. 깔끔하게 넘긴 머리 스타일과 주름 하나 없는 슈트, 까만색 장우산을 든 모습은 금방이라도 런던 거리를 바쁘게 걸을 것처럼 느껴진다.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Manner maketh man)”라는 명대사마저 철저하게 영국 신사스럽다. 물론 시대가 많이 변하는 바람에 최근에는 영국에서도 신사가 다 사라졌다는 말이 나오곤 한다. 하지만 영국 신사라면 응당 갖추어야 할 조건은 예나 지금이나 같다.

《핫하고 힙한 영국》의 본문에도 언급되지만, 영국 사회에서는 상대와의 관계가 깊어지기 전까지 학벌, 재산, 연봉, 가문 등의 세속적 조건을 알기 어렵다. 사교 모임에서도 필요한 만큼의 신상만 교환하고 비즈니스 미팅에서도 서로 명함을 잘 주고받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재미있는 사람’이 인기 있을 수 밖에 없다. 이런 문화 덕에 영국에는 ‘신사가 항상 가지고 다녀야 하는 두 가지는 바로 우산과 유머’라는 속담도 생겨났다. 이처럼 적절한 유머와 함께 친절, 겸손, 카리스마까지 겸비하면 진정한 영국 신사로 거듭날 수 있다.

《핫하고 힙한 영국》에는 신사에 대한 이야기뿐 아니라 상상도 못한 법과 사회제도, 왕실에 숨겨진 비화까지 이목을 사로잡는 다양한 영국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책의 1장에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죽음으로 세계의 화두가 된 영국 왕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 2장은 손흥민, BTS, <기생충>을 비롯한 한국 영화와 한식 등 영국과 우리나라를 잇는 키워드에 대해 분석하고 이야기한다. 3장과 4장은 영국인의 문화와 사회 전반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영국인들이 골동품에 집착하는 이유와 영국 결혼식에 전해지는 미신, 독특한 장례식 문화 등 흥미로운 주제들이 시선을 끈다. 마지막 5장에서는 지금의 영국인을 만드는 데 큰 영향을 미친 영국인인 윌리엄 워즈워스, 크누트 대왕, 크롬웰, 마거릿 대처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동안 영국을 단순히 ‘해리포터’의 나라라고만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권석하 재영칼럼니스트의 신랄한 재담이 가득한 이 책을 읽다 보면 ‘이상하지만 멋진 나라’ 영국의 매력에 빠져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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