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인류는 지속적인 혁신과 발전을 거듭하며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편리함과 경제적 풍요를 누리고 있습니다. 인터넷의 발달로 지구촌의 시간과 공간의 장벽이 사라졌고,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현대 사회는 더 안전해졌을까요?
사람이 살아가며 마땅히 안전하다고 느껴야 할 가정에서, 주거지에서, 직장에서, 인간관계에서 안전함을 느낄 수 없다는 건 사회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병든 현대 사회의 뿌리에는 과거부터 반복되고 있는 인간사가 깃들어 있습니다. 과거에 비해 안전 시스템이 강화됐음에도 참사는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고, 세계적으로 평화와 인권을 중시하고 있음에도 전쟁은 계속되고 있으며, 세상이 풍요로워졌음에도 범죄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처럼 세상이 변해도 인간사의 뿌리가 변하지 않는 이유는 바로 ‘인간의 본질’이 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본질은 우리 사회에, 가정에, 개인의 삶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중요성이 간과되고 있습니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세상에서 눈앞의 현상을 쫓기 바쁜 현대인에게 본질의 중요성을 상기시키고자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현대인들은 겉에서 보기엔 꽤 잘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저마다의 근심 걱정을 안고 살아갑니다. 게다가 삶은 늘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성으로 가득하여 한 번씩 두려움이 온몸에 스며들곤 합니다. 우리는 삶이 두려워지면 눈앞에 보이는 현상과 결과에 휩쓸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인생의 중요한 단서는 표면적 현상이 아닌 내적 본질에 담겨있습니다. 그래서 사는 게 두렵고 혼란스러울 땐 ‘본질’을 들여다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본질은 우리 삶을 지탱하는 근원이자 미래를 헤쳐 나가는 지혜의 단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