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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려고 겨울을 견뎠나 봐- “우리는 우리의 잘못이 아닌 것을 잘 안다” KBS '함께, 자립' 방송 보기

좋은책 찾아~ 2025. 1. 6.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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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8kFUHqAXcrE

저자는 부산의 한 보육 시설에서 자란 8명의 청년이다. 태어나자마자 보육 시설에 들어왔다. 또는 가까운 어른의 선택이거나 자발적으로 왔다. 이것은 학창 시절 내내 또래에게 숨기고 싶은 비밀이었다. ‘나랑 친구를 안 해주면 어떡하지’라며 두렵고 부끄러웠다.

만 18세가 되면 보육 시설에서 나와 자립해야 한다. 집다운 집,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에서 지내본 적 없는 청년들에게 이제 밖으로 나갈 때라며 등을 떠밀었다. 자립준비청년은 자신의 처지를 헤아리지 못한 채 체계에 순응했다. 자립에 선택지는 없었다.

한 청년은 100만 원을 모아서 주차장 안에 있는 원룸에서 살았다. 다른 청년은 이른 나이에 가장이 되었고, 아빠로서 자녀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지 못했다. 공과금 납부부터 기본적인 생활 지식이 없어서 검색에 의존하는 일도 빈번했다.

8명의 저자는 혹독한 사회를 견디다가, 명절이 되면 오갈 데 없는 서로를 위로하자며 모였다. 그렇게 ‘몽실’이라는 봉사 단체가 설립되었다. 과거의 자신과 같은 상황에 놓인 자립준비청년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였다. 이정표는 될 수 없어도, 울타리가 되어 주겠다며 기꺼이 발 벗고 나섰다. 저자는 말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사랑은 메마르지 않고 퍼져 나간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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