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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여름 필립 로커웨이에게 일어난 소설 같은 일- 뉴욕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필립의 그 여름 이야기~ 여름 소설 읽기에 좋은 책~ 추천

좋은책 찾아~ 2023. 6. 2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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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9
그것은 갑작스러운 일이었고 난데없는 일이었으며 정신이 아찔해질 만큼 당황스럽기 짝이 없는 일이었기에, 필립은 브루클린 브리지 난간을 잡고 잠시 걸음을 멈추어야 했다.

P.28
아, 그래. 공포심을 없애기 위해서는, 그 공포심이 발생한 장소로 돌아가야 한다. 뭐 이런 조금은 덜 흔해 빠진 이야기였던 것 같아.

P.39
하지만 바닥에 다다를 무렵 갑자기 지진이 일어나 필립이 발을 디뎌야 할 땅이 갈라져 버렸고, 그렇게 필립은 끝도 없는 어둠 속으로 빠져들었다.

P.43~44
여기에 서점이 있었네. 필립은 생각했다. 3년째 이 길을 다니고 있는데 여기에 서점이 있는 줄은 몰랐어.

P.78
혹시 괜찮으면 우리랑 같이 독서 모임 하지 않을래요? 올리비아가 물었다.

P.85
흔히 책에는 답이 있다, 삶의 길이 있다고들 말하지만, 사실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읽히는 책에는 답보다는 의문이 더 많은 것 같아요, 그러므로 독서라는 것은, 길을 찾는 행위라기보다는, 어쩌면 미로에 빠지는 행위에 가까울지도 모르죠, 특히 제가 좋아하는 문학 작품들은 그런 특성이 있는 것 같거든요, 서점 이름을 ?로 지은 것도 마찬가지 이유예요, 서점을 물음과 의문으로 가득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 뚜벅뚜벅 미로 속으로 걸음을 내딛고, 그 속에서 길을 잃고 길을 찾아 헤매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싶어서.

P.112
그렇게 3주라는 시간을 보내며 필립은 『666, 페스트리카』를 다 읽을 수 있었고, 바로 이튿날, 늘 하던 산책을 마치고 집에 들어오는 길에, 우편함에서 낯선 나라의 우표가 붙어 있는 편지 봉투를 발견한다. 겉봉엔 낯선 지명이 적혀 있었지만 낯익은 이름 또한 적혀 있었다. 마리아 히토미. 마리아 히토미가 보낸 편지였다.

P.119
그리하여 필립은 며칠 전에 구입한 노트를 펼쳐, 책을 읽는 동안 떠오르는 문장을 하나하나 적어가기 시작한다.
P.125
그날 필립 로커웨이가 마지막으로 쓴 문장은 이렇다. 나는 에두아르 르베에 비하면 불명확한 사람이고, 단조롭고 심심한 삶을 살았으며, 나 자신에 대해 잘 모른 채 살아왔다.

P.173
어디에서 시작해서 어떻게 끝내야 할지 아는 건 아무것도 없지만, 내가 먼저 넘어서야 할 것이 무엇인지는 이제 분명히 알 것 같아. 나는 곰이 있는 장소로 돌아가야 해. 내가 공포를 느끼는 곳으로, 자꾸 덮으려 하고 모른 척하려 하고 없었던 일처럼 생각하려 하는 곳으로 돌아가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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