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중에서도 유독 ‘덕후’가 많은 분야가 바로 심리학입니다. 심리학은 과학뿐 아니라 인문학, 사회학 등 다양한 지식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왜 심리학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일까요? 바로 심리학은 우리 일상과 아주 가까이 있기 때문입니다. 일상 속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일이나 현상도 알고 보면 심리학과 연결되어 있는 경우가 많답니다. 상상도 못했던 곳에서 심리 법칙을 발견한다면 짜릿할 수밖에 없겠죠?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벽에 붙은 파리를 본 적이 있을 거예요. 그리고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누구나 토마토를 먹어 봤을 테지요. 또, 지금 세계에서 가장 핫한 아이돌 방탄소년단의 노래도 한 번쯤은 들어 본 적이 있을 거예요. 벽에 붙은 파리, 토마토, 방탄소년단의 노래가 대체 무슨 상관이냐고요? 『심리학은 내 친구』에 따르면, 놀랍게도 이 세 가지는 모두 ‘심리 법칙’과 관련이 있답니다. 잠시 책의 내용을 함께 살펴 볼까요?
실패를 경험할 때, 우리는 절망을 느낍니다. 하지만 그 상황을 벽에 붙은 파리의 눈으로 본다면 어떻게 달라질까요? 파리는 ‘나 자신’과 관계가 없는 제3자입니다. 그래서 파리의 눈을 빌리면 상황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고, 절망의 감정을 줄일 수 있어요. 이것이 바로 ‘벽에 붙은 파리 효과’라는 심리 법칙입니다.
토마토 효과는 아무 근거도 없이 추측만으로 잘못된 신념을 굳게 믿는 심리를 말합니다. 토마토는 독초 맨드레이크와 닮았다는 이유로 모두가 기피하던 열매였지요. 1800년대 초, 미국의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토마토를 맛있게 먹으며 비로소 오해가 풀렸답니다.
방탄소년단은 심리학자 융이 쓴 『영혼의 지도』에 영감을 얻어 7집 앨범 「Map of the soul: persona」를 발표한 적 있지요. 이 앨범에서 리더 RM이 부른 ‘Persona’라는 곡과 멤버 슈가가 부른 ‘Shadow’라는 곡은 모두 심리학 개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심리학은 내 친구』는 일상 속에 녹아 있는 99가지 심리 법칙들을 담아낸 책입니다. 1장 「내 안의 심리학」에서는 우리의 몸과 마음을 지배하는 심리학 개념을 이야기합니다. ‘성격’이나 ‘방어 기제’, ‘자아’와 같은 것들이지요. 2장 「관계 속의 심리학」에서는 ‘가스라이팅’이나 ‘스톡홀름 증후군’처럼 사람 간에 나타나는 심리 법칙을 이야기합니다. 3장 「세상을 이해하는 심리학」에서는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 속 심리 현상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줍니다. ‘립스틱 효과’나 ‘칵테일 파티 효과’처럼 새롭고 독특한 심리학 용어를 배울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4장 「성장을 위한 심리학」에서는 더 나은 ‘나’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심리 법칙을 소개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