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꾸미는 법칙은 수학이나 화학으로 말하자면 규칙, 정리, 공식 같은 것이다. 그렇다면 ‘그저 그런 집’이 아닌 ‘세련된 집’이란 어떤 집일까? 바로 ‘봐야할 것이 분명한 집’이다. 무턱대고 장식하거나 배치하지 않고 시선에 맞춰 장식하고 배치해야 세련된 집을 만들 수 있다.
이 책은 당장 실천해볼 수 있는 20가지 인테리어 법칙을 알려준다. 가장 중요한 법칙인 첫 번째 법칙을 볼까? ‘입구와 대각선상에 무엇을 두는가로 모든 것이 결정된다’. 무의식적으로 가장 먼 ‘문의 대각선상’으로 눈을 돌리게 되는데 이 공간을 어떻게 꾸미느냐가 집의 인상을 결정하게 된다는 것이다. 두 번째 법칙도 ‘한 곳에만 시선을 모아서 보여줄 곳(포컬 포인트)을 만든다’는 것이다. 의도적으로 시선을 모을 장소를 만들면 봐야할 물건이 분명해져서 안정감 있는 공간이 되는 것이다.
여기까지 읽다보면 우리 집 방마다 대각선에 무엇이 놓여있는지, 포컬 포인트는 무엇인지 당장 점검해보고 싶은 생각이 솟구친다. ‘키 작은 가구를 안쪽에 놓으면 착시현상으로 넓어보인다’, 바닥 면적의 3분의 2는 여백으로 남긴다‘, ’관엽 식물을 놓는다’ 등 집을 넓어보이게 하고 멋져 보이게 하는 법칙이 이어진다. ‘쿠션은 3개를 기본으로 홀수로 둔다’, ‘삼각형의 법칙으로 장식한다’, ‘같은 물건을 나란히 3개 놓는다’, ‘물건이 많을 때는 색이나 소재로 그룹을 만든다’, ‘색은 3가지로 정리한다’처럼 물건을 센스있게 장식하는 법칙들도 바로 적용해볼 수 있는 것이다. 쉽지만 잘 몰랐던 것들이랄까.
『20가지 인테리어 법칙』에는 일본 독자들의 찬사 가득한 리뷰처럼 구체적이고 신속하게 시도해볼 수 있는 포인트가 가득하다. ‘지금 있는 물건만으로 가능한 인테리어 비법’을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