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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의 창자- 역사 속 최악 사건과 다중 추리의 만남 그리고 독자에게 던지는 도전장~ 2024 무더위를 날려줄 미스터리 화제의 책~

좋은책 찾아~ 2024. 7. 2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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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미스터리 베스트10’에 2년 연속 1위에 오르며 일본 추리문학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시라이 도모유키. 대담한 소재와 예측 불가능한 추리, 독창적이면서도 과감한 전개로 경악에 가까운 놀라움을 선사해 온 천재 작가 시라이 도모유키가 『명탐정의 제물』의 세계관을 확장한 『명탐정의 창자』로 돌아왔다.

소설은 여러 번의 변곡점을 맞으며 나아간다. 우선, 전국시대 때 일어난 사건과 마을에 닥친 불길한 일들, 그리고 미스터리가 맞물린 도입부는 요코미조 세이시의 『팔묘촌』을 떠올리게 한다. 일본 최고의 명탐정 ‘긴다이치 고스케’를 창조한 작가에 대한 오마주는 자연스러워 보이지만, 매번 독자들의 기대를 완벽하게 배반해 온 시라이 도모유키의 오마주가 평범할 리 없다. 하라와타가 본인의 추리를 내세우고 우라노 큐가 다시 그 추리를 조목조목 반박하며 본격 추리와 다중 추리로 이어지던 소설은 추리소설 애독자들이 미소 지을 때쯤, 기괴하기 짝이 없는 호러 판타지로 이어진다. 놀라움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라고 선언하듯. 소설의 제목인 ‘명탐정의 창자’에 숨은 겹겹의 함의도 점점 뚜렷해진다. 어리바리한 조수인 탐정 하라와타의 별명(창자)에 대한 은유로만 보이던 이 제목이 영화 〈이블 데드〉의 일본어판 제목 〈사령의 창자〉의 패러디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시라이 도모유키의 기지에, 가장 그다운 오마주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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