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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압과 폭력이 일상이던 新 군부독재의 시대. 대학가는 나날이 들려오는 호헌 철폐를 외치는 시위와 함성으로 가득했으며, 자유와 정의를 외치는 국민의 열망이 임계점을 향해 끓어오르던 때. 음악으로 이들의 마음을 울리고, 사랑과 이별 대신 평화와 평등 그리고 자유를 이야기하는 노래가 퍼지기 시작했다.
저항가요 또는 민중가요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인터넷이 없던 시절,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퍼져간 노래들, 그리고 <철의 노동자>, <솔아, 푸르른 솔아>, <광야에서>등등...
지금까지도 노동 현장에서 불리는 저항가요의 작사가이자 작곡가인 가수 안치환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8~90년대를 살아온 누군가에게는 잊을 수 없는 노래들이자, 가슴을 들끓게 하고 때로는 뭉클하게 만드는 노래들. 그렇기에 80년대의 젊은이로 살아왔던 사람들에게 있어서 안치환은 그리고 그의 노래는 그들의 삶을 움직이게 만드는 원동력이자 희망이라 볼 수 있었다.
이후 안치환은 더욱 노래에 집중하기 위해, 어설픈 '아마추어리즘'보다 좀 더 전문성이 가미된 '프로 뮤지션'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이 과정에서 등장한 <내가 만일>, <소금인형>,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와 같은 노래는 불후의 명곡으로 지금까지 알려진 노래들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저항가요, 민중가요를 불렀던 가수가 대중음악과 영합한다는 이유로 배신자, 변절자라는 비난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안치환은 그 말을 묵묵히 감내하며 지금까지도 계속 다양한 곡을 발표하며 활동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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