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영어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많은 부모님도 같은 마음일 거라 생각합니다. 뜬구름 잡는 라떼의 이야기가 아닌, 평범하고 가까운 선배 엄마의 진짜 이야기가 듣고 싶을 거예요.
“사교육 없이 해리포터를 원서로 읽어요. 외국에 살다 온 적도 없는데 영어를 원어민처럼 술술 이야기해요.”
불과 몇 년 전의 저도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참 솔깃했습니다. 당연히 부럽기도 했지요. 하지만 겉으로는 찬사와 존경을 보내면서도 마음 한구석으로는 다른 생각을 했어요. ‘애가 언어에 엄청난 재능이 있는 거 아닐까? 외국에 살다 왔을 수도 있어. 아니면 엄마가 엄청 빡세게 시켰을 거야.’ 이런 합리적인 의심 말이에요. 부러움 한편에 감춰진 질투였습니다. 하지만 두 아이를 엄마표로 키우면서 제 생각은 완전히 달라졌어요.
정말 사교육 없이도 가능하다는 걸, 큰돈 들이지 않고도 영어에서 자유로운 아이로 키울 수 있다는 걸 경험했으니까요. 특별한 재능이 있는 아이에게만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가 되고 나니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제가 우리 아이들과 함께 진행한 엄마표 영어의 과정을 세상에 내놓게 된 데에는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우리 아이들이 영어를 모국어처럼 습득하게 된 성장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함이고 둘째, 누구는 영어유치원을 나와서 혹은 누구는 재능이 있어서라는 핑계로 모든 아이에게 숨겨진 가능성을 꺼내 볼 시도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북돋워 주기 위함이며 셋째, 영어로부터 자유로운 아이로 키우는 긴 여정을 먼저 거친 선배로서 경험으로 얻은 정보를 조금이나마 공유하기 위함입니다.
어딘가에서 “좋은 정보일수록 공유해야 한다. 그래야 내가 그 정보를 넘어설 수 있다.”라는 말을 듣고는 비로소 마음을 굳힐 수 있었습니다. 특별한 것 없는 저와 아이들의 경험이 누군가에게는 작은 씨앗이 되고 그 씨앗이 자라 언젠가는 더 멋진 열매를 맺길 바라며 저와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려 합니다.
저의 성장이자 경험이었던 부족한 기록들이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응원과 격려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