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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가까이 만화에 몰두하는 하마탱 작가의 열 번째 단행본. 이번에는 한 컷 만화에 유머러스한 시 한 수를 접목한 툰포엠 108편을 책 한 권으로 엮었다. 툰포엠이란 가벼운 ‘만화’와 진중한 ‘시’가 결합한 하마탱의 시그니처 장르다. 분명 생소한 장르인데 『만화로 쓰는 시』는 시종일관 친숙하다. 하마탱의 시선이 일상에 깊게 뿌리내리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두리번거리며 살핀 모든 것을 만화로 녹여낸다. 유머러스하게, 진지하게, 아름답게, 아찔하게!
하마탱은 만화의 틀을 가리지 않는 전(방)위적 작가다. 시사만화와 카툰뿐 아니라 웹툰, 스토리, 캐릭터 굿즈, 툰포엠, 시민교육, 협회 활동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종횡무진이다. 그럼에도 그의 작품에는 난해한 기색이 없다. 뚜디와 쭈디라는 캐릭터가 만화마다 기둥처럼 단단히 자리하고 있어서다. “말랑한 쌍남자”와 “까칠한 순정녀”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는 둘은 작가의 오너캐(Owner Character)이지만 우리 독자의 페르소나라 해도 어색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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