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랜드는 욕망의 파이프라인이다. 모든 이의 내면에 잠자고 있는 욕망과 허상을 깨우고 아름답게 그러모아 소비자가 찾던 제품으로 각인시키는 고급 마케팅 기법이기도 하다. 그렇게 성공한 브랜드는 명품이 되어 사람들을 줄 세우고 안달나게 만든다.소유와 비움의 철학을 담은 책으로 독자들과 꾸준히 소통해 온 고명한 작가가 신간 『브랜드 없는 삶: 타인의 욕망에서 벗어날 용기』를 출간했다. 이 책은 브랜드 소비가 인간의 자존감과 존재를 대체하는 우리 사회에 “진짜 나로 살아가기 위한 질문”을 던진다.작가는 이 책에서 더 갖고, 더 보여주고, 더 증명해야 하는 압박 속에서 잃어버린 나를 되찾기 위해 내가 몰두하는 욕망의 방향이 과연 나의 것이었는지 되물어야 한다고 말한다. 브랜드의 소유가 자존감이 되어버린 현실에서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