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은 다양하지만 그 기본 원리는 모두 같습니다. 아기를 존재 자체로 귀하게 키우는 것, 사랑받는 존재로 느끼게 해 주는 것입니다. 제가 전하고자 하는 육아 하브루타 역시 이 철학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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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하다는 말의 사전적 의미는 ‘사리에 밝고 총명하다’입니다. ‘공부를 잘한다’와 참 느낌이 다르지요. 똑똑함에 대한 해석이 달랐으니, 태교의 방향도 방법도 달라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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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출산한 어미소는 다 알고 있었을까요? 엄마 몸만 잘 추스르면 아이는 저리 혼자 잘 걸을 수 있다는 것을요. 내 몸만 추슬러도 되는데 왜 그리 아이를 잡고 세우려고 했을까요? 짚풀 더미보다 더 안전한 환경을 마련해 주었고, 아이를 너무나 사랑하는 엄마가 옆에 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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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보고 피하기만 하고 한 번도 뛰어들지 못하면 수영 실력은 나이가 들어도 늘지 않습니다. 처음하는 육아는 물속에서 호흡하는 것조차 벅찰 것입니다. 모든 것이 서툴지만 물속에서 열심히 발길질을 해 보면 아이도 엄마도 자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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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과 교회, 공교육 현장은 물론 사회 전반에 하브루타의 영향은 이미 널리 퍼져 있습니다. 종종 하브루타와 우리나라의 교육을 비교하기도 합니다. 한국의 부모와 유대인 부모의 질문을 비교해 보면 하브루타가 자녀 교육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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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12개월 전후의 영유아기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기란 쉽지 않습니다. 물고 빨거나 넘기기를 즐기는 반응만 보일 뿐, 아이가 책을 듣고 있는지 이해했는지 알기가 어렵습니다. 12개월 전후 아이들의 책 읽기 방법은 어른의 책 읽기 방식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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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표정이나 몸짓과 같은 비언어적 방법 이외에도 탁월한 대화 방법이 한 가지 더 있습니다. 바로 놀이입니다. 서진이 엄마는 인형에 놀란 서진이의 마음을 안심시키기 위해 자동차 놀이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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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기기가 읽어 주는 책에 의존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아기는 엄마의 목소리로 읽어 주는 이야기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안정감을 느낍니다. 기기의 스피커를 통해 들리는 목소리가 아닌 엄마의 목소리를 통해 안정적인 정서를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 p.73
여기서 중요한 키워드가 ‘공감’과 ‘소통’입니다. 아기는 말로 표현하지는 않지만 엄마, 아빠와 함께하는 커다란 세계 속에서 소통하며 살아갑니다. 이처럼 소통을 쌓아 가는 것이 아기 하브루타의 핵심으로, 이 과정을 거치고 나면 대화 형태의 하브루타가 가능합니다.
--- p.84
더 빠르고 더 잘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마음의 눈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비교를 해야 할 것이 있다면 ‘어제와 오늘 중 아이를 언제 더 많이 사랑해 주었는가’입니다.
--- p.92
뱃속과는 너무도 다른 바깥 세상을 만났던 경험이 있지요. 아이는 10개월 평생 미지근한 양수에서 살다가 너무도 다른 방법으로 숨을 쉬었고, 피부에 닿는 이상한 공기도 경험해 보면서 파격적인 환경에 적응해 낸 존재입니다.
--- p.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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