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국가보훈처는 국가보훈부로 새롭게 출발했다.
반세기만의 아주 큰 변화를 맞는 것인데 사람들은 과연 얼마만큼 관심 가지고 있을까? 호국보훈의 달의 진정한 뜻을 기억하고 기리는 사람은 몇이며, 대부분 교과서에서 주입식으로 배웠던 역사에 대해서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우리는 역사를 단순히 보이는 것과 들리는 것들로 알아간다. 교과서에 나온 위인들, 영화로 소개되는 사건들로만 역사를 기억한다. 이 책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역사의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는 여정을 함께 한다.
유관순 열사보다 더 어린 나이에 독립운동하며 희생당한 이들이 있음을 알고 있는가, 백범 김구 못잖게 나라에 자신을 바치고, 안중근 의사의 집안처럼 모든 식구가 나라를 위해 힘쓰고 전 재산을 바친 가문들이 있었다. 학도병을 지낸 여학생들도 있었으며, 외국인의 신분으로 대한민국을 위해 싸우고 한반도의 땅에 묻힌 이들도 있었다.
알려지지 못했을 뿐, 수많은 눈물과 피로 다듬어진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가 무수하게 존재한다. 조국을 위한 그들의 마음은 훈장보다 빛나고 추서란 단어보다 드높기만 하다. 그 발자취를 되새기며 적어도 우리는 우리의 진실한 이야기를 기억하고, 새로운 출발을 뜻깊게 받아들여야 한다. 이제 책장을 넘기며 초록색 옷을 입은 사람들이 말하는 역사 속의 역사를 통해 새로운 미래를 기록할 시간이다.
1부 역사를 품은 길에서는 국립묘지의 의미를 알아보고 다른 나라들의 국립묘지도 둘러보는 과정을 가진다. 각각의 국립묘지 형태만큼이나 추념식마저 나라별로 다른 흥미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어서 대한민국 현충원의 길을 따라 이동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먼저 현충탑을 마주한 다음, 장병묘역에서는 6.25전쟁부터 베트남 전쟁까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어서 경찰묘역과 대한독립군 무명용사 위령탑을 지나며 애국지사를 통한 대한민국의 초석을 마주하고, 순국선열의 위패를 모신 무후선열제단 또한 함께 돌아본다. 독립유공자묘역과 임시정부요인묘역에서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되새겨보며 투쟁의 과정과 수많은 일화, 기꺼이 함께했던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까지도 함께 알아본다.
2부 기억을 불러내는 길에서는 장군묘역을 지나며 전쟁 중에 일어난 크고 작은 사건과 전쟁에 참여했던 많은 이들의 역사, 어린 나이였음에도 자신들을 희생했던 학도병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또한 호국탐방길을 따라 애국했던 이들의 알려지지 못한 이야기도 함께 들어볼 수 있다. 이어서 호국전시관이 품고 있는 더 많은 이야기도 소개하고 외국인의 신분으로 대한민국을 위해 싸웠던 이들의 일화도 알아본다. 현충지로 가는 발걸음을 끝으로 미래의 보훈이 나아가야 할 뜻을 되새겨보며 호국 문화탐방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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