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죽어라 애를 쓰든, 다른 사람과 힘을 합치든 성적에는 대단한 차이가 없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혼자 하는 편이 효율이 낮아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려우니 스스로 해내는 것이 손해처럼 느껴질 수도 있죠. 하지만 당장의 성적이 조금 부진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몸에 익힌 실력과 기초 체력은 시간이 흘러도 고스란히 내 안에 남아 있습니다. 명확하게 어떤 스킬이 좋아졌다고는 느끼지 못하더라도 하루하루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사이에 자신도 모르게 실행력이 향상되죠.
--- p.68
인생을 사는 동안 ‘플레이어로서의 자신’에게 더욱 안심하고 기댈 수 있는 쪽은 무슨 일이든 혼자 해내며 살아온 사람 아닐까요.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지 않고도 자신의 삶을 선택할 수 있으니까요.
--- p.69
앞으로의 내용에서 다양한 사고방식이나 테크닉 등을 언급하겠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초 체력’이라고 강조해 두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혼자 보내는 시간이야말로 인생에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독하면 자신과 더 깊게 마주할 수 있습니다. 주위에 항상 사람이 있으면 그들에게 좌지우지되거나 방해를 받아 자신의 올곧은 축을 세우기 어렵습니다.
--- p.70
자신이 사람들과 무리 짓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기 기준에 맞춰 행동을 컨트롤할 수 있게 되는 과정은 일종의 성장입니다. 힘들기는 하지만 나다운 방식으로 스스로를 갈고 닦을 수 있다는 것이 고독의 장점이죠. ‘주변에 동조하는 것이 정답’이라는 생각이 어딘가에 남아 있기 때문에 사람들과의 관계가 잘 풀리지 않으면 좌절하거나 은둔 생활을 하고, 미래에 대한 불안에 휩싸여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고 마는 것입니다.
--- p.72
마음처럼 일이 풀리지 않는다고 해서 남을 탓하거나 익명으로 누군가를 상처 주는 사람들도 있겠죠. 하지만 비겁한 일에 쓰일 시간과 에너지를 자신의 성장에 쏟으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 될까요? 이런 관점에서 보면 현재 처한 환경에 큰 차이가 없다고 전제할 경우, 부유했던 사람보다 가난했던 사람이, 일류대학을 졸업한 사람보다 삼류대학을 나온 사람이, 친구가 많았던 사람보다 고독했던 사람이 오히려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남들에게는 없는 ‘두고 봐, 이대로 지진 않을 테니까!’라는 에너지를 품고 있으니까요. 고독한 사람이 끌어안고 있는 콤플렉스나 불만을 좋은 방향으로 전환할 수만 있다면 언젠가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 p.74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는 일이 과연 행복을 위해 필요할까요? 행복의 기준이나 가치관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기 시작하면 괜한 일을 벌이거나 무리를 해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속도를 지키며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는 방법만이 목표로 하는 성과에 도달하는 길입니다.
--- p.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