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스페인 화가 고야와 함께 한 마드리드 광장의 화형식, 톨레도 중세 골목에서 만난 돈키호테, 세비야의 정열적인 플라멩코를 담았다. 대서양을 건너 리스본의 대지진을 경험하고, 신트라의 동화 같은 궁전을 거쳐 포르투의 와인 계곡에 이르기까지,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숨은 이야기들을 찾아 나섰다.--- p.10그 즈음 뉴스에 자주 보도된 유럽 공항의 수하물 분실 사태를 걱정했던 이모는 터키항공에서 어메니티로 받은 빨간 기내용 양말을 검은색 캐리어에 매달았다. “검정에 빨강. 눈에 확 띄는군. 음~좋아.”, “이모, 내 가방은 괜찮아요. 내가 잘 챙길게요!”라며 빨간 양말을 거절하던 조카의 모습이 생생하다. 여행 고수인 이모 말을 안 들은 조카가 나중에 후회하게 될 줄은…이때는 몰랐다.--- p.28이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