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하는 아이를 멀리서 지켜보기만 하거나, 일진들을 어떻게 피할까 하며 조마조마하기도 하거나. 누가 봐도 평범해 보이는 고등학생인 상택. 그러나 그런 상택이에게는 한 가지 비밀이 있다. 바로 아버지가 두 명이라는 점. 공장에서 일하는 넘버 원, 그리고 배우를 꿈꾸는 넘버 투. 놀랍게도 이 두 남자는 상택의 아버지‘들’이다. 한 명이 아닌 두 명의 아버지. 시간이 있을 때마다 상택의 어머니가 하는 통닭집 ‘인생 뭐 있어’에서 어머니를 돕는 두 남자. 이 비범한 가족 관계에서 상택은 이 두 남자가 혈연적으로 자신과 이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내심 짐작하고 있다. 거기다가 계급이니 뭐니, 수상한 말을 하면서 과거에 어떤 비밀이 있음을 짐작하게 하는 수상한 내력까지. 오늘도 상택은 아버지들(?)의 비밀을 파헤치려..